6일 개봉한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혼자서는 서툴지만 함께라서 괜찮은 이들이 서로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감동적인 작품이다. 실패해도, 포기해도,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힘을 선사한다. 단순한 이야기 같지만, 우리가 가장 필요로 하는 한마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를 깊이 있게 전달한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드라마 '멜로가 체질', 쿠팡플레이 '유니콘'을 연출한 김혜영 감독의 첫 장편 영화다. 김혜영 감독은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력과 섬세한 감정선을 살려, 현실적이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스토리를 완성했다.
주인공 인영(이레 분)은 무대에서 춤출 때가 가장 행복한 무한 긍정 소녀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고, 보호자가 없는 미성년자가 된 그는 복지사의 끊임없는 방문과 친구들의 편견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꿈을 지켜나간다. 이레는 당차고 솔직한 여고생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하며 밝은 에너지로 극을 이끌어 간다.
인영은 집을 비워야 하는 상황에서도 중고거래 앱을 이용해 침착하게 짐을 정리하고, 좋아하는 춤을 포기하지 않으며 씩씩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런 인영 곁에는 든든한 남사친 도윤(이정하 분),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괴짜 약사 동욱(손석구 분)이 있다.
하지만 당장 거주할 곳이 없던 인영은 예술단에 몰래 숨어 지내다 냉정한 안무가 설아(진서연 분)에게 들키고 만다. 설아는 가족도 친척도 없는 인영을 잠시 자신의 집에서 지내도록 허락하고, 그렇게 한집살이를 하게 된 두 사람은 서로를 통해 변화해 간다. 차갑기만 했던 설아는 인영 덕분에 따뜻함을 되찾고, 인영은 설아를 통해 기댈 수 있는 보호자를 얻는다.
진서연은 설아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부터 인간적인 면모까지 폭넓게 소화하며 극의 중심을 잡는다. 또한, 예술단 센터이자 인영의 라이벌인 나리(정수빈 분)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이정하는 풋풋한 남사친 캐릭터로, 손석구는 장난기 어린 위트와 따뜻한 조언을 적절히 섞어 극의 분위기를 밝게 만든다.
이 영화는 예상 가능한 흐름을 따르지만, 억지 감동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감독의 세련된 연출로 진정성을 더한다. 특히 육고무, 부채춤, 칼춤 등 한국 무용의 아름다움을 스크린에 담아내며 보는 재미를 극대화한다.
이레는 이번 작품을 통해 '이 나이대 최고의 배우'라는 김혜영 감독의 찬사를 받을 정도로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인영이 보여주는 긍정적인 에너지와 강인한 모습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또한, 설아와 인영의 관계 변화는 단순한 보호자와 아이의 관계를 넘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성장 드라마로 감동을 더한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한국 최초로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수정곰상 제너레이션 K플러스 작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전 세계 50개국 이상의 영화제로부터 초청을 받으며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영화가 국내 관객들에게도 큰 울림을 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12세 이상 관람가이며, 러닝타임은 101분이다.